왜 굳이 직접 하겠다고 했을까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면 그때 왜 내가 직접 왁스코팅을 하겠다고 고집을 부렸는지 모르겠다. 사무실 바닥이 낡아 보여서 보기 싫다는 이유 하나였다. 인터넷에서 대충 왁스랑 밀대 세트를 샀는데, 이게 15만 원 정도 들었던가. 그냥 청소업체 부르면 될 일을 사서 고생을 했다. 처음에는 슥슥 밀면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 바닥의 묵은 때가 문제였다. 이미 10년 가까이 된 바닥이라 군데군데 찌든 때가 박혀 있는데, 이게 왁스를 바르기 전 상태에서 그냥 덮어버리면 안 된다는 걸 나중에 알았다. 그때부터는 단순한 청소가 아니라 노동이 되었다.
대리석 바닥인지도 몰랐던 무지함
우리 사무실 바닥이 그냥 타일인 줄 알았다. 그런데 왁스 제거제를 뿌리고 좀 기다렸다가 닦아내는데 반응이 이상했다. 광택이 너무 죽어버리고 오히려 얼룩이 더 심해진 것이다. 나중에 건물 관리하시는 분께 물어보니 여기는 일반 타일이 아니라 대리석 소재라 전용 세제를 써야 한다고 했다. 대리석 바닥 청소는 함부로 손대면 낭패를 본다는 사실을 그때 몸소 배웠다. 하필 그날이 금요일 저녁이었는데, 다음 주 월요일 출근할 직원들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해졌다. 결국 주말 내내 사무실에 나와서 얼룩을 지우느라 시간을 다 보냈다.
한스클린 같은 곳은 왜 전문가라 하는지
한번은 업체들이 와서 작업하는 걸 본 적이 있다. 그때는 그냥 뚝딱뚝딱 하는 것 같아서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직접 해보니 그게 아니었다. 그 사람들은 장비부터 달랐다. 우리는 그냥 밀대로 쓱쓱 했지만, 그들은 폴리셔라는 기계로 바닥을 밀어내고 흡입기로 오염물을 즉시 빨아들였다. 확실히 비용을 지불하고 서비스를 받는 건 그만큼의 시간과 노동력을 사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당 얼마씩 받는데, 그걸 아껴보겠다고 덤빈 내 꼴이 우스웠다. 전문 업체들은 준공청소부터 시작해서 빌딩관리까지 하니까, 나처럼 어설프게 덤비는 사람하고는 시작점부터 차이가 났다.
청소 뒤에 남은 불확실함
겨우겨우 왁스까지 다 바르고 나니 그럴듯해 보이긴 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 문제였다. 왁스가 뭉친 곳은 발자국이 그대로 남고, 어떤 곳은 광이 너무 세서 눈이 부셨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적절한 층수가 있는 건지, 아니면 내가 너무 두껍게 바른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한 달쯤 지나니 다시 얼룩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게 내가 처음에 대리석 바닥 청소를 제대로 안 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왁스 자체가 사무실 환경에 안 맞는 건지 답이 안 나온다. 위생등급제 신청을 할까 고민 중인데, 이 바닥 상태로 과연 통과가 될지 의문이다.
그냥 맡길걸 그랬나 싶다
지금 다시 하라고 하면 절대 직접 안 할 거다. 주말에 나와서 땀 흘리고, 월요일에 출근해서 직원들 눈치 보고, 며칠 뒤에 얼룩 생기는 거 확인하는 그 과정이 너무 피로하다. 비용을 들여서 편해지는 게 나은 선택이었을 텐데, 왜 그렇게까지 돈을 아끼려고 했는지 모르겠다. 사실 비용도 비슷하게 들었다. 장비 사고, 세제 사고, 내 시간 쓰고, 결국은 만족스럽지도 않은 결과물을 얻었으니 말이다. 어쩌면 청소는 돈으로 사는 게 가장 경제적인 방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라도 관리업체를 알아봐야 하나 싶다가도, 이미 한 번 데이고 나니 선뜻 연락하기가 겁난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이렇게 매번 깔끔하게 유지하는 건지, 다들 업체에 맡기는 건지 궁금할 따름이다.

폴리셔 기계는 정말 효율성 차이가 컸던 것 같아요. 제가 밀어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넓은 면적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었을 텐데…
대리석 바닥은 정말 관리가 까다롭죠. 제가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 부분은 더 신경 써야겠어요.
폴리셔 기계가 생각보다 훨씬 효율적인 것 같네요. 바닥 왁스 코팅 때문에 시간 낭비한 거 보니까 더 안타깝네요.
대리석 바닥이라니, 정말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아서 그런 거였군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업체에 맡기는 게 훨씬 안전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