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진짜 이사 준비하면서 제일 골치 아팠던 게 입주 청소였어요. 솔직히 32평 정도면 그냥 내가 대충 하면 되지 싶었는데, 웬걸. 짐 다 빼고 나니 집 꼴이 말이 아니더라고요. 벽이며 창문이며, 특히 싱크대랑 화장실은 진짜…
처음에는 그냥 청소 서비스 앱 같은 거 뒤져봤어요. 후기 좋은 곳들 몇 군데 눌러봤는데, 가격이 만만치가 않더라고요. 32평 기준에 기본 옵션만 해도 50만원은 훌쩍 넘는 거 있죠. ‘에이, 이렇게 비싸다고?’ 싶어서 좀 더 찾아봤어요. 지인 중에 집 잘 아는 언니한테 물어보니, 자기네는 그냥 아는 분 통해서 했다고. 근데 그분은 너무 바쁘셔서 예약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인터넷 검색을 다시 시작했죠. ‘32평 입주청소 비용’ 이런 거 검색하면 업체들 쭉 나오는데, 어디가 좋은 건지 뭘 봐야 하는 건지 감도 안 잡히는 거예요. 뭐, ‘친환경 약품 사용’, ‘전문 장비 동원’ 이런 말들은 다 쓰여 있는데, 이게 진짜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겠어요. 그냥 마감일이 얼마 안 남았으니 급한 대로 후기 좀 괜찮아 보이는 업체에 전화했어요.
여기가 동네에서도 꽤 알려진 곳이라길래 믿고 맡겨봤죠. 예약 잡는데도 꽤 튕겼어요. 원래는 이사 하루 전날 하는 게 제일 좋다고 하는데, 이미 예약이 꽉 차서 이사 당일 오전에 하기로 했어요. 아침 일찍 오시긴 했는데, 작업하시는 걸 보니 좀… 뭐랄까. 좀 꼼꼼함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더라고요.
분명히 ‘바닥 전체 왁스 코팅’ 옵션을 추가했거든요. 근데 나중에 보니 구석에는 왁스가 안 칠해진 곳도 있고, 먼지도 그대로 남아있는 곳이 있더라고요. 창틀은 물자국이 그대로고, 싱크대 안쪽 서랍은 손때가 그대로 묻어있었어요. ‘이거 내가 원래 있던 것보다 더 심한 거 아니야?’ 싶어서 다시 해달라고 하기도 뭐하고… 이미 이삿짐 업체랑 다음 일정이 꼬여버려서요.
게다가 약속했던 시간보다 2시간이나 더 걸렸어요. 원래 4시간이면 끝난다고 했는데, 6시간 넘게 걸리더라고요. 그동안 이삿짐 아저씨들은 계속 기다려야 하고, 저희도 짐 정리를 못 하고 붕 떠 있었죠. ‘돈 더 받으려고 일부러 늦게 끝내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결국 업체에 전화해서 따졌어요. 했더니 한다는 말이 ‘바쁘셔서 그러셨을 거예요’ 하고 넘기려는 듯한 태도… 솔직히 좀 어이가 없었죠. 그래도 자기네들 잘못이라고 인정한 건지, 다음에 이사할 때 10% 할인해주겠다고는 하더라고요. 근데 다음 이사할 일이 또 있을까 싶고…
결론적으로, 32평 입주 청소하는데 총 60만원 정도 들었어요. 기본 비용에다가 바닥 코팅 추가하고, 뭐 이것저것 하다 보니… 솔직히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요. 시간도 돈인데, 6시간 넘게 잡아먹고 결과물도 만족스럽지 못했으니.
다음에는 그냥 좀 더 비싸더라도 평점 좋고, 후기가 정말 꼼꼼하다는 업체로 알아보거나, 아니면 진짜 믿을 만한 지인 통해서 해야겠어요. 아니면… 아예 셀프로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요. 이사 준비는 정말 해도 해도 끝이 없네요. 이런 거 경험해보신 분들 있으면 좀 조언 좀 해주세요. 진짜 뭘 어떻게 해야 속이 시원할지 모르겠어요.

싱크대랑 화장실 진짜 엉망이었어요. 제가 짐 정리하고 나서 바로 청소 요청해야 하는 거였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