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예정이었는데, 셀프로 이사청소를 해볼까 진지하게 고민했었다.
신축 아파트라 먼지가 많을 것 같긴 했는데, 그래도 몇 년 전에 이사할 때 업체 부른 게 아깝게 느껴져서 나름대로 ‘이 정도면 내가 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오만함? 같은 게 있었던 것 같다.
일단 인터넷에서 이사청소 후기 같은 걸 찾아봤다. 주로 ‘만족한다’, ‘깨끗해졌다’ 이런 긍정적인 글들이 많았는데, 간혹 ‘이 돈 내고 이걸?’ 하는 불만족스러운 글들도 눈에 띄었다. 솔직히 업체 후기들은 요즘엔 과장된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집에 거의 다 와서 짐도 다 뺐겠다, 슬슬 청소를 시작해 볼까 했는데….
생각보다 심각했던 거실 창문틀 먼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거실 창문틀이었다. 이사 전 집주인이 썼던 건지, 아니면 원래 있던 먼지인지 모르겠는데 꽤 쌓여 있었다. 이걸 닦아내려고 물티슈로 닦다가, 락스 희석한 물을 묻혀 닦다가, 결국엔 집에 있는 낡은 칫솔까지 동원해서 틈새를 긁어내야 했다. 이걸 한두 번 닦고 말 문제가 아니었다. 며칠 동안 계속 틈새에 끼어있는 먼지들을 파내야 했고, 닦아내도 검은 때가 계속 나왔다. 창문틀 안쪽, 바깥쪽… 정말 끝이 없었다. 이게 무슨 ‘먼지 청소’ 수준이 아니라 ‘고고학 발굴’하는 기분이었다. 베란다 창틀도 마찬가지였다. 고압 세척기로도 안 지워진다는 화재 현장 뉴스를 봤는데, 내 창틀은 그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이걸 손으로 다 할 생각에 벌써부터 진이 빠졌다.
숨겨진 곰팡이와 찌든 때
거실 창문틀을 하다가 다른 곳도 슬쩍 봤다. 주방 싱크대 문 안쪽, 욕실 환풍구 주변,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곰팡이 흔적이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환풍구 주변은 털어내도 계속 먼지가 나왔고, 곰팡이는 락스로 닦아도 희미하게 남아있었다. 이건 단순히 물티슈로 닦는다고 될 일이 아니었다. 줄눈 같은 곳에 낀 때도 마찬가지였다. 아무리 닦아도 검은 줄눈이 하얗게 돌아오지 않았다. 이런 걸 제대로 하려면 솔질도 계속해야 하고, 락스 같은 세제를 써야 하는데, 집 안에서 그렇게 진하게 쓰려니 환기도 걱정되고….
시간과의 싸움, 그리고 현실적인 비용
계산을 해봤다. 거실 창문틀, 베란다 창틀, 주방, 욕실, 벽면 먼지 제거, 바닥 청소… 이걸 혼자 다 하려면 최소 2~3일은 꼬박 걸릴 것 같았다. 문제는 이사 날짜가 정해져 있다는 거였다. 새집에 짐을 들이기 전까지 깨끗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이사 준비는 또 얼마나 많은가. 짐 싸고, 정리하고, 가구 배치도 고민해야 하는데 청소에 이틀을 꼬박 쓴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그렇다고 대충 할 수는 없었다.
주변에 물어보니 이사청소 비용은 아파트 평수나 청소 범위에 따라 다르다고 했다. 대략 30만원에서 50만원 정도 부르는 곳이 많다고 들었다. 처음엔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직접 하려고 했던 시간과 노력을 생각하면… 차라리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특히 ‘아파트 외창청소’ 같은 경우는 혼자서는 거의 불가능하고, 업체에서도 추가 비용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걸 내가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다.
결국 업체를 부르기로 결정
결국에는 그냥 이사청소 업체를 알아보자고 결심했다. 처음에는 ‘LG전자, ‘AI 홈 실험실’ 키운다…생활데이터 확보 전쟁 본격’ 같은 뉴스를 보면서 로봇청소기나 이런 게 알아서 다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지만, 아직은 집 전체를 완벽하게 청소해 주는 수준까지는 아닌 것 같았다. ‘안심 패트롤’ 기능이 있긴 하지만, 창틀 찌든 때나 곰팡이를 해결해 줄지는 의문이었다. 중국 가전이 싸긴 하지만, 이런 섬세한 부분까지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업체 선택의 고민
어떤 업체를 불러야 할지 또 고민이었다. ‘기술력·무상수리’ 앞세운 중국 가전처럼, 청소 업체도 ‘친환경 세제 사용’, ‘꼼꼼한 청소’ 이런 걸 내세우는데, 이게 다 광고 문구 같기도 하고. 후기들을 다시 찬찬히 봤다. 어떤 곳은 ‘이삿짐이 거실과 방에 정리가 하나도 안 되어서 발 디딜 틈 없이 내려놓기만 한 상태’였다고 했는데, 내 경우는 짐은 다 뺐으니 그나마 나은 편이겠지만, 그래도 꼼꼼하게 하는 곳을 찾고 싶었다. ‘파출’ 같은 개념으로 기사님이 잠깐 와서 해주는 게 아니라, 하루 종일 꼼꼼하게 하는 곳이었으면 했다. 결국 몇 군데 전화해서 상담받아보고, 후기들을 다시 한번 비교하면서 최종적으로 한 곳을 정했다. 아직 청소 당일이 되진 않았지만, 이제는 그냥 전문가에게 맡기고 마음 편하게 이사 준비나 하려고 한다. 너무 힘 빼지 말자 싶었다.

신축 아파트 먼지 때문에 정말 정신없었겠네요. 저도 비슷한 경험 있어서 업체 부르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는 걸 알았어요.
저도 비슷한 경험 때문에 업체 후기를 엄청 찾아봤거든요. 특히 거실 창문 틈새 먼지 때문에 진짜 포기할 뻔했어요.
창틀 찌든 때 정말 심하네요. 락스 사용 때문에 환기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점이 맞아요. 습한 곳이라 곰팡이도 쉽게 생기는 것 같아요.
저도 비슷한 경험 때문에 업체 후기를 꼼꼼히 보면서 가격 비교했어요. 특히 곰팡이 제거 부분에 신경 쓰는 게 중요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