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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청소 업체 부르고 나서 든 생각들

일단 큰맘 먹고 업체부터 불렀다

우리 사무실이 인천 쪽인데, 여기 건물 관리 상태가 갈수록 엉망이 되는 것 같아서 참다못해 사무실 청소 용역을 알아봤다. 사실 처음에는 나랑 직원들이 조금씩 나눠서 하면 되겠지 싶었다. 분리수거장 근처에 널브러진 박스들부터 시작해서, 탕비실 커피 얼룩까지. 근데 다들 자기 업무 하느라 바쁜데 억지로 청소까지 시키는 게 영 눈치가 보였다. 결국 한 달에 30만 원 정도 하는 비용을 들여서 일주일에 두 번 와주시는 분들을 모시기로 했다. 관리비를 내고 있는데도 건물 전체 관리가 제대로 안 되니까, 결국 내 돈(회사 돈이지만)을 들여서 2중으로 관리를 받는 꼴이다. 이게 맞는 건가 싶지만, 일단 사무실이 깨끗해지니 스트레스는 좀 줄었다.

시설관리와 청소의 미묘한 경계

막상 업체가 오기 시작하니까 생각지도 못한 지점들이 생겼다. 청소 아주머니들은 딱 ‘청소’만 하신다. 그러니까 전등이 나가거나, 화장실 변기 물 내리는 레버가 뻑뻑해져도 이건 자기들 업무가 아니라고 한다. 건물 관리인이 따로 있는데, 그분은 또 잊을만하면 나타나시고 평소에는 어디 계신지도 모르겠다. 얼마 전에 건축물관리법 관련해서 뉴스에서 본 내용이 생각나더라. 건물이라는 게 결국 누군가 계속 들여다보지 않으면 금방 낡아가는 건데, 요즘은 인구도 줄고 관리 사각지대가 참 많아진 것 같다. 곰이 도심까지 내려온다는 기사를 보면서, 관리 안 되는 빈틈을 파고드는 건 자연이나 건물이나 매한가지라는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돈 나가는 곳은 왜 이렇게 많은지

청소 업체 비용 결제하고 나서 가계부 앱을 켰다가 현타가 왔다. 은행 이자도 요즘 장난이 아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7%를 넘나든다는 소리가 들리는데, 대출받아 집 사둔 사람들은 정말 밤에 잠이 올까 싶다. 회사 자금도 그렇다. 사무실 청소 비용 30만 원이 사실 큰돈은 아니지만, 이게 모이면 결국 다 고정비다. 미국 주식 조금씩 넣어두고 관리하는 것도 요즘 수익률이 영 시원찮아서 걱정이다. 증시 호황이라고 뉴스에선 떠드는데 내 계좌는 왜 이럴까. 부동산 세무 상담 한번 받아봐야지 하면서도 수수료 아까워서 계속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자잘한 고민들이 청소기 돌리는 소리랑 섞여서 머릿속을 더 복잡하게 만든다.

경비원분과의 어색한 인사

우리 건물 1층에 계시는 경비원 아저씨는 참 좋으신 분인데, 가끔 너무 이것저것 다 물어보셔서 좀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청소 업체 차량이 들어오면 어디서 왔냐, 시간은 얼마나 걸리냐, 왜 굳이 이런 걸 따로 쓰냐 등등. 처음에는 그냥 친절함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바쁜 와중에 대답해 드리는 게 조금씩 짐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인천 쪽 건물이 다 그런 건지, 아니면 우리 건물이 유독 이런 건지 모르겠다. 얼마 전에는 관리소장이 바뀌면서 시설관리 방식이 싹 바뀔 거라는 공고가 붙었는데, 도대체 뭐가 어떻게 바뀐다는 건지 알 수가 없다. 그냥 조용히 자기 자리만 잘 지키고 싶은데, 주변 환경이 나를 가만히 두지 않는 기분이랄까.

여전히 남는 찜찜함

청소 업체가 다녀간 날은 확실히 깨끗하다. 근데 문제는 그 다음날이다. 직원들이 컵 하나 안 치우고, 분리수거 제대로 안 해서 섞어놓으면 하루 만에 도로 아미타불이다. 내가 예민한 건지, 다들 너무 무심한 건지 모르겠다. 돈 써서 깨끗하게 유지하려고 해봤자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라 관리가 안 되면 소용이 없다는 게 이번에 든 생각이다. 다음 달에 업체랑 계약 갱신을 해야 할지 말지, 아니면 내가 좀 더 독하게 관리 지침을 만들어야 할지 아직 결정을 못 내렸다. 사실 이런 고민 자체가 너무 피곤하다. 그저 건물 자체가 좀 제대로 돌아가 줬으면 좋겠는데, 요즘 세상에 그런 건 너무 큰 바람인가 싶기도 하고. 며칠 전부터 사무실 정수기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데, 이것도 청소 업체에 물어봐야 하나, 아니면 건물 관리실에 또 전화를 해야 하나. 머리가 아파서 일단 그냥 두기로 했다.

“사무실 청소 업체 부르고 나서 든 생각들”에 대한 2개의 생각

  1. 건물 관리원 아저씨는 정말 친절하시지만, 너무 많은 질문 때문에 답답할 때도 있네요. 특히 시설관리 방식이 바뀌는 공고는 무슨 말인지 파악하기 어려워서 좀 혼란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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