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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송으로 이사 가면서 입주청소 업체 부를지 고민했던 시간들

처음에는 직접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번에 고양시 삼송 쪽으로 이사를 오면서 가장 고민했던 게 입주청소였다.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는 ‘이거 그냥 내가 직접 하면 되지 않나?’라는 오만한 생각을 했다. 청소기 돌리고 걸레질 몇 번 하면 끝날 줄 알았는데, 막상 짐이 빠진 빈집을 마주하니 생각이 좀 달라지더라. 전에 살던 사람이 창틀이랑 베란다에 쌓아둔 먼지가 장난이 아니었다. 주말에 시간을 내서 혼자 해보려다가, 도구도 마땅치 않고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해서 결국 주변 사람들에게 넌지시 물어보기 시작했다.

견적 비교하다가 지쳐서 대충 골라버렸다

입주청소 가격이 정말 천차만별이었다. 평당 1만 원대에서 시작해서 비싼 곳은 2만 원이 훌쩍 넘어가는데, 도대체 기준이 뭔지 알 수가 없었다. 어떤 곳은 세 명씩 와서 5시간 동안 한다고 하고, 어떤 곳은 한 명이 와서 3시간 만에 끝낸다고 하니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그냥 집이랑 가까운 곳, 그리고 너무 비싸지 않은 곳으로 골랐다. 30평대 아파트 기준으로 대략 30만 원 후반에서 40만 원 초반 정도였는데, 이게 적당한 가격인지 아닌지 지금도 잘 모르겠다. 그냥 ‘너무 싸면 대충 하겠지’ 하는 생각으로 중간 정도 되는 가격대의 업체를 선택했다.

청소 당일 현장에서 느낀 묘한 긴장감

청소 업체 사장님이랑 직원분들이 아침 8시쯤 도착하셨다. 오시자마자 장비 세팅하시는데, 생각보다 엄청 전문적인 장비를 가져오셔서 내심 안심했다. 그런데 사실 걱정되는 건 따로 있었다. 내 성격이 좀 예민해서 구석구석 먼지가 남아있으면 거슬릴 것 같은데, 그걸 일일이 지적하는 것도 이상해 보일까 봐 그냥 거실에서 멀찍이 떨어져서 눈치만 보고 있었다. 중간에 잠시 들여다보니 욕실 배수구까지 다 분해해서 닦고 계시길래 ‘아, 그래도 돈 주고 맡기길 잘했나’ 싶다가도, 창틀 구석에는 아직도 묵은 먼지가 조금 남아있는 게 보여서 마음이 복잡했다.

다 끝난 후에도 개운하지 않은 이 기분

오후 3시쯤 되니까 청소가 끝났다고 연락이 왔다. 검수를 하는데, 사실 완벽하게 깨끗하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겉으로 보기엔 번쩍거리는데, 서랍 안쪽을 열어보면 미세한 가루가 좀 남아있었다. 사장님께 말씀드려야 하나 싶다가도, 이미 5시간 넘게 고생하신 분들 붙잡고 다시 해달라고 하기가 미안해서 그냥 ‘수고하셨습니다’ 하고 돈을 입금해 버렸다. 나중에 이사 들어와서 짐 정리하는데, 어제는 안 보였던 먼지가 또 눈에 띄어서 다시 걸레를 들게 되더라. 이게 내 성격 문제인지, 아니면 청소가 덜 된 건지 애매한 상황이다.

다시 한다면 다른 선택을 할까

지금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그냥 내가 직접 할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차라리 더 비싸더라도 후기가 엄청 많은 곳을 찾아볼 것 같기도 하다. 사실 뭐가 맞는 건지 모르겠다. 이사를 마치고 며칠 지났는데도, 여전히 집안 어딘가에는 이전 거주자의 흔적 같은 먼지가 조금씩 굴러다니는 것 같아 찝찝한 마음이 가시질 않는다. 다음에 또 이사할 일이 생기면, 그때는 이 찝찝함이 반복되지 않길 바랄 뿐인데, 사람 일이라는 게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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