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복도식 아파트로 이사하기로 결정했을 때의 안일함
일산서구 대화동 쪽으로 이사를 결정하면서 머릿속이 꽤나 복잡했다. 가전제품을 구경하러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에 갔을 때만 해도 새로 들어갈 집에 대한 설렘이 더 컸는데, 막상 계약한 22평짜리 오래된 복도식 아파트의 내부 상태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나니 한숨부터 나왔다. 이전에 살던 세입자가 집을 어떻게 썼는지 주방 후드며 창틀에 찌든 때가 겹겹이 쌓여 있었다. 예전에 친구가 청라이사청소 업체를 불러서 새 아파트에 들어갈 때는 그냥 가볍게 먼지만 털어내는 수준이었다고 하길래, 나도 내 손으로 대충 쓸고 닦으면 되겠거니 생각했던 게 화근이었다. 금천구입주청소를 알아봤다던 다른 지인도 오래된 집일수록 손대기 어려우니 그냥 돈 쓰고 몸 편한 게 낫다고 뜯어말렸을 때 그 말을 새겨들었어야 했다. 혼자서 몸으로 때우면 몇십만 원은 아낄 수 있을 거라는 묘한 고집이 생겼던 것 같다.
견적을 받아보고 나서야 실감 난 청소 비용의 현실
본격적으로 짐이 들어오기 전에 며칠 여유가 있어서 대략적인 견적을 먼저 내보았다. 동생이 예전에 진행했던 양천구이사청소 비용이나 아는 동생이 알아봤던 하안동입주청소 단가와 비교해 보니, 대충 평당 가격이 비슷비슷하게 형성되어 있었다. 22평 기준으로 보통 35만 원에서 45만 원 선을 부르는데, 약품을 쓰거나 베란다 창문 바깥쪽까지 닦으려면 추가 요금이 붙는 식이었다. 아정당크린 같은 비교적 알려진 플랫폼 서비스부터 동네 인근의 개인 작업자들까지 몇 군데 연락을 돌려보았지만, 오래된 구옥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다들 작업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며 은근슬쩍 기본 단가를 올려 잡으려고 했다. 서울입주청소추천 글에서 흔히 보던 저렴하고 꼼꼼한 업체들은 이미 예약이 꽉 차 있었고, 막상 견적서를 받아 들고 보니 ‘이 돈이면 내가 주말 이틀 고생하고 말지’ 하는 오기가 작동했다.
직접 해보겠다고 패기 있게 나섰다가 한 시간 만에 포기한 이유
쉬는 날 아침 일찍 세제와 수세미, 고무장갑을 잔뜩 챙겨서 빈집으로 향했다. 예전에 독산동입주청소를 원룸 크기 정도로 직접 해본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도 베란다랑 주방만 집중적으로 하면 끝날 줄 알았다. 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서 창틀을 손가락으로 쓸어내리는 순간부터 잘못되었다는 걸 깨달았다. 시꺼먼 흙먼지가 찐득한 기름때와 엉겨 붙어 있어서 물걸레질 한 번으로는 닦이지도 않았다. 뜨거운 물을 부어가며 철수세미로 문지르는데 팔꿈치가 찌릿하기 시작했고, 겨우 거실 창틀 하나를 닦는 데 한 시간이 꼬박 걸렸다. 문득 강서구입주청소나 성동구입주청소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이 왜 특수 장비와 전용 세제를 챙겨 다니는지 뼈저리게 실감했다. 일반적인 가정용 락스나 다목적 세제로는 세월의 흔적이 굳어버린 환풍기 팬의 기름때를 벗겨내기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두 시간쯤 쪼그려 앉아 바닥을 닦다가 결국 무릎에 쥐가 나서 주저앉았고, 이대로는 이삿날까지 청소를 끝내지 못할 것 같다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결국 일산 근처 전문 업체를 불러서 진행하게 된 하루
결국 찌든 때와의 싸움에서 백기를 들고 부랴부랴 예약이 가능한 업체를 수소문했다. 다행히 평일 이른 아침 시간대에 일정이 비어 있는 팀을 구했고, 약속된 날 오전 8시 정각에 세 분의 작업자가 도착했다. 이분들은 들어오자마자 집 상태를 슥 훑어보더니 말없이 커다란 청소기와 고압 스팀기, 그리고 정체 모를 세제통들을 일사불란하게 꺼내놓았다. 사촌이 부평구입주청소랑 시흥입주청소를 맡겼을 때 청소기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이웃 눈치가 보였다고 하더니, 실제로 가동되는 장비 소리가 복도를 꽉 채울 정도로 우렁찼다. 그래도 전문가들의 손길은 확실히 달랐다. 내가 쇠수세미로 밀어도 끄떡없던 가스레인지 주변의 누런 기름때가 전용 세제를 뿌리고 스팀을 분사하자 녹아내리듯 닦여 나갔다. 오전 내내 땀을 흘리며 일하시는 모습을 보니 내가 무모하게 덤볐던 시간이 헛되게 느껴지면서도, 진작 부르지 않아 몸만 상한 게 억울하기도 했다. 총 작업 시간은 7시간 반 정도 걸렸는데, 작업이 끝날 때쯤에는 집안 공기부터가 달라진 느낌이었다.
꼼꼼하게 닦였다고 생각했지만 나중에야 보인 미진한 구석들
작업 완료 전화를 받고 다시 집으로 가서 검수를 진행했다. 구석구석 깨끗해진 창틀과 번쩍이는 싱크대를 보니 속이 다 시원했다. 대충 둘러보고 비용을 입금해 드린 뒤 그분들은 철수하셨는데, 진짜 문제는 그 이후에 짐이 들어오고 나서부터 보이기 시작했다. 가구 배치를 하느라 붙박이장 안쪽 깊은 곳을 손전등으로 비춰보니 구석진 모서리 틈새에 미처 제거되지 않은 톱밥 먼지가 그대로 쌓여 있었다. 싱크대 하단 걸레받이를 열어보니 그 안쪽 깊은 곳은 아예 손도 대지 않은 흔적이 역력했다. 30만 원이 넘는 돈을 지불하면서 완벽함을 기대했던 것이 무리였을까 싶기도 하고, 그렇다고 이제 와서 다시 와달라고 전화하기에는 애매한 수준이라 결국 그 부분들은 내가 다시 청소기를 들고 치워야 했다. 분명 큰 틀에서는 깨끗해졌지만 미묘하게 남은 찝찝함 때문에 돈을 쓰고도 기분이 백 퍼센트 개운하지는 않았다. 다음번에 혹시라도 다시 이사를 가게 된다면 검수할 때 손전등을 들고 싱크대 밑바닥까지 샅샅이 뒤져봐야겠다는 작은 다짐만 남았다.

저도 비슷한 경험이라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친구가 그랬던 것처럼,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죠.
스팀으로 기름때를 싹 지우니까 정말 신기하네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효과가 좋아서 깜짝 놀랐어요.
창틀까지 그렇게 꼼꼼하게 닦아보셨는데, 오래된 집 특성상 틈새에 먼지가 꽤 많이 껴있을 것 같아요.